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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ro 국토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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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국토대장정 사전 준비

국토대장정 사전 준비물  
국토대장정 사전준비물

라이딩용 헬멧

헬멧  
내구성이 좋고, 디자인도 깔끔한(색상 5종) 착한 가격의 H사의 헬멧.
자외선 노출이 강한 여름에는 구멍이 뚫린 헬멧을 선택해야 통기성이 좋습니다.
자전거 최악의 사고는 바닥에 머리를 부딪치는 일이기 때문에 머리에 잘 맞는지, 턱 끈이 편안한지 등을 잘 확인해보셔야 합니다.

라이딩복_집업타입 상의

라이딩복_집업타입 상의  
땀이 금방 마르는 속건형 라이딩복. 신축성이 좋아 움직임에도 편안합니다.
상의의 경우 집업 반팔로 속에는 민소매 나시 또는 반팔 면티 등을 입어주었습니다.
라이딩복의 경우 신축성이 워낙 좋아 쫄쫄이처럼 꽉 끼는데 이런 신축성이 부담스러운 분들은
반팔형보다는 집업스타일이 더 편안할 수도 있습니다.
라이딩 복장은 단체 주문시 로고 등을 인쇄할 수도 있어 동호회 등 팀복으로 더 개성있고 예쁜 옷으로 탈바꿈 할 수 있습니다.
브랜드 상품도 있지만 가격대비 품질이 좋은 국내생산 라이딩 복장들도 여럿 있습니다.

라이딩팬츠_젤패드 포함 하의

라이딩팬츠_젤패드 포함 하의  
장거리 라이딩시 안장통을 줄여줄 젤패드 포함 하의가 아주 중요합니다. 여름철에는 역시 속건형 타입을 추천합니다.
비록 모양새나 라인은 다소 민망(?)하지만 거의 모든 라이더들이 반드시 착용하는 복장이기에 금방 익숙해지실 겁니다.
젤패드가 부착된 팬츠의 경우 움직일 때 편하지만 아무리 속건형 타입이어도 세탁시 패드 부분이 덜 마르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라이딩복 자체가 신축성이 매우 좋아 일반 의류와 사이즈가 다를 수 있으니 반드시 판매자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멀티두건 · 버프

멀티두건 · 버프  
멀티 두건은 말 그대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가 있습니다. 필수품은 아니지만 있으면 좋은 아이템!
두건 처럼 쓰고 헬멧을 쓰면 구멍 사이로 들어오는 자외선을 차단해주어 주로 두건으로 많이 활용했습니다.
또는, 마스크처럼 사용하면 햇볕으로 부터 얼굴이 타는 것을 방지해주고 라이딩시 날벌레들이 입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주기도 합니다. 미세먼지 많은 날 또는 도로변을 달릴 때는 어느정도의 공해를 걸러주는 마스크 효과도 있을 뿐만
아니라 땀을 닦거나 비상시 압박붕대 역할까지 용도가 다양합니다.

쿨토시

쿨토시  
긴팔 옷 대신 반팔 옷에 쿨토시를 착용해주면 오히려 더 쿨링감이 좋습니다.

국토종주 인증 수첩

국토종주 인증 수첩  
자전거길 종주인증 시 반드시 필요한 인증수첩입니다.
1회 구매로 수계종주, 4대강 종주, 국토종주 모두 이용가능하며 미리 온라인에서 주문이 가능합니다.
현장에서 직접 구매할 경우 출발지점과 판매처를 미리 확인해보세요!

판매처 : 우리가람이용도우미 https://www.riverguide.go.kr

라이딩용 장갑

라이딩용 장갑  
손목 통증과 자외선 차단을 위해 필수로 준비해야하는 준비물 중 하나.
땀이 나서 손이 미끄러지는 경우도 방지하고 넘어졌을 때 손부상을 최소화 해주므로 안전을 위해서라도 꼭 준비해주세요!
쿠션감이 좋은 장갑을 선택하되 반장갑은 여름용이며 가급적 손보호를 위해 긴 장갑이 좋습니다.

스포츠선글라스

국스포츠선글라스  
빠른 속도로 달리다 보면 바람과 벌레 등이 시야를 가리는 경우가 종종 있어 꼭 착용해야 합니다.
시력 보호 및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고 꼭 고가의 선글라스를 선택할 필요는 없지만
고정해줄 끈이 있는 타입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전미팅
국토종주 지도
일정 스케줄
사전준비물

1 DAY

설레임을 안고 시작하는 바이로 원정대

양평군립 미술관 인증센터 ~ 수안보 온천 인증센터

자전거 탄다는 사람들은 꼭 한번은 들어본 단어가 바로 국토종주 이다.
국토종주의 경우, 총633km라는 장거리 라이딩 여행이기 때문에 일상 속에서 도전하기가 쉽지 않고, 최소 2개월 전부터는 체력 단련과 여러 준비를 해야 한다. 그러나 바쁜 직장인들에게 이런 체계적인 준비는 큰 부담감을 안겨주기 때문에 더더욱 라이더들에게 이루고 싶지만 멀게만 느껴지는 로망 그 자체였을지도 모른다. biro에서는 직원들이 직접 주행성능 테스트를 거친 뒤 신제품을 출시하는데 신제품 주행성능 테스트를 빌미로 로망을 실현해보고 싶었다. 함께하는 자전거는 2016년 출시 예정인 몇몇 모델들. 전기자전거로 떠나는 국토종주가 도전의 문턱을 낮춰주기 때문인지, 신제품 전기자전거를 가장 먼저 타볼 기회가 있어서였는지 biro사내 직원들의 지원이 쇄도했다. 여름휴가로 국토종주를 떠나고자 했던 직원도 있었으니 설렘이 무르익어갔다.

2015.08.10 AM 04:00
여러 경쟁자들을 뚫고 선정된 biro국토종주대원 7인은 새벽부터 본사 앞에 모여 차를 타고 모였다. 긴 휴가를 내긴 어려워 일정상 인천~서울 인증코스는 연기하고 양평으로 점핑하고 스타트 하기로 했다.

양평군립 미술관 인증센터

AM 07:00 Start!

스케쥴상 대로라면 오전 6시 출발이지만 최종 점검까지의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걸려 1시간 늦게 출발하게 되었다. 이번 국토종주는 오전팀과 오후팀으로 나누어 교대로 주행하기로 했다. 보통 한 사람당 처음부터 끝까지 완주를 목표하는 것과 달리 biro 신제품 자전거들을 주인공으로 세우고 자전거는 멈추지 않고 성능테스트를 하는 것이 주된 목표였기 때문이다.
 
GT를 탄 재찬
90kg가 넘는 나와 온갖 음료, 에너지 바 등을 잔뜩 실은 가방 무게를 견디고도 끄떡없는 GT.
출발은 에코 주행모드로 PAS 방식으로 1~10단 중 5단으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평지에서 힘들이지 않고 평균 시속 18km/h 이상 가능한 상황이죠.
인증센터를 지나갈 때마다 수첩에 도장을 찍을 수 있게 준비되어 있다.
국토종주를 인증하는 방법에는 총 3가지 방법이 있는데 일반적으로 수첩에 스탬프를 찍지만 다른 방법도 있다. 이미 많은 이들이 이용했고, 무인시설이다보니 약간의 관리 소홀로 스탬프 가 선명하게 잘 찍히지 않는 경우도 있다. 여러가지 상황에 대비해서 다른 방법도 체크해두면 유용할 것 같다.

국토종주 인증하는 3가지 방법

인증센터에서 인증수첩에 스탬프를 모두 찍는다.

무인인증부스본인, 자전거가 모두 함께 찍힌 사진을 가지고
유인인증센터로 방문해서 인증한다.

사이버인증 : 모바일 행복나눔 모바일앱을 이용하여 각 인증센터에 부착된
사이버 인증 QR코드를 찍거나 인증센터에 접근 시 자동으로 인증처리 한다.

대원들 소개를 간략히 하자면 평소 자전거를 자주 타는 대원, 자전거를 거의 타보지 않은 대원, 체력 하나는 자신 있다는 대원,
저질체력의 소유자까지 서로 다른 남녀 연령층(20대부터 50대까지)의 7인으로 구성되어있다.

각자의 페이스가 너무 다르기 때문에 안전주행을 우선으로 하기로 했다.
자전거를 잘 타거나 체력이 좋은 대원이 주로 리드를 하고 중간에 다소 체력이 약한 대원을 배치하고
그 뒤에 체력이 좋은 다른 대원을 배치하여 서포트 하는 식이었다.

준비는 다 되었고 자 이제 제대로 달려볼까!

양평군립 미술관 인증센터

자전거 도로로만 직진하면 별 문제가 되질 않지만 갈림길을 잘못 들어서면 나도 모르게 시골길로 빠지기도 한다. 양 옆으로 논과 밭이 보이고 푸른 녹음이 져 길을 잃어버렸다는 불안감도 잊어버리고 잠시 풍경에 넋을 놓고야 만다. 한 시간정도 지체되기는 했지만 대원들은 조급해하지 않고 페이스를 잘 유지하며 계속해서 가보기로 한다.
 
CLASSIC를 탄 혜민
길을 잘못 들어서기는 했지만 주변 풍경이 처음부터 국토종주를 향한 제 마음을 설레이게 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ㅎㅎ
학(?)도 보고 옆을 흐르는 강같기도 한 개천이 눈을 즐겁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첫 라이딩이라 아직 체력이 모두 쌩쌩해서인지 모두 신나고 들떠 있었다.
그리고 이포보로 가는 길에 우연히 만난 삼부자. 일반 자전거를 튜닝하여 수레를 직접 달고 여행 중이라고 했다. 첫날 최종 목적지가 수안보온천단지로 우리의 목적지와 같아서 다시 만나자는 기대를 품고 파이팅을 외쳤다. 부자들간의 소중한 추억을 쌓는 여행이 되길 바라며 다시 출발!

여주보 인증센터

아침식사_제주댁 : 경기도 여주
자전거도로와 만나는 여주시청 인근은 식당들이 줄지어 있다.
하지만 이른 시간대에 영업을 하는 곳이 많지 않다.
우연히 들렀지만 모든 대원들이 만족해했던 제주댁.
비싸지 않은 가격에 정갈한 밑반찬과 제주도식 밥상.
 
CLASSIC를 탄 혜민
제주댁에 도착하기 전, 첫날이라 너무 힘들고 벅찼는데도 제주댁에서 고기국수 한그릇 먹으니까 힘이 불끈 솟더라구요!
특히나 밑반찬으로 나오는 반찬들이 너무너무 맛났어요~

강천보 인증센터

여주에서 아침식사 후 오전팀은 다시 출발했고 체력 분배를 위해 잠시 옆길로 새 마을회관 편의점에 들러 찬 음료와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부산까지 긴 여정이긴 하지만 이렇게 여유 부릴 때가 제일 기분이 좋긴 하다. 그러나 드디어 대원들에게 찾아온 첫 시련, 무조건 끌바를 해야 하는 상황. 경사도가 높아 브레이크를 잡으면서 조심스럽게 자전거를 끌고 내려갔다.

강천보에서 비내섬을 라이딩할 때 주의할 코스가 2곳이 있다. 경사가 급한 내리막에서는 무조건 끌바를 해야한다. 방지턱이 있어 조금 불편할 수도 있고 더욱 조심해야 한다. 다른 한 곳은 급경사를 타고 올라와 비포장길로 아래로 내려가야 할 지 위로 올라가야 할 지 헷갈리는 코스가 나온다. 결론은 아래로 내려가면 왔던 길로 다시 되돌아가는 코스이고 위로 올라가야지 국토종주 코스가 계속된다. 우리가 갔을 당시 도로 공사가 진행되던 터라 화물차량 들이 지나다니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SMART를 탄 혜진
어떻게든 자전거를 타고 내려가보겠다고 욕심부리다가 사고날 뻔 했어요!! ㅜ_ㅜ
이곳은 정말 경사가 심해 위험하니깐 무조건 끌바로 내려가야해요!! 꼭꼭 주의해서 조심히 끌고 내려가세요!

비내섬 인증센터

점심식사_비내쉼터매점
라이더들에게 유명한 휴게소 느낌의 자전거 식당 시원한 음료와 간식거리를 공급하기에 충분할 뿐만 아니라 식사도 가능하다. 메뉴 구성은 심플하다. 불고기덮밥, 김치참치덮밥, 콩국수, 떡라면.조금 아쉬운게 있다면 현금결제가 필요하다는 것.
입구에 들어서서 맞은편으로 나가면 비내섬 강변이 보인다. 식사 후 강변을 바라보며 숨 좀 고르다 가기에 딱이다. 비내쉼터에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오전팀과 오후팀은 교대하기로 한다.
 
SMART를 탄 선화
10Km 정도 씩 달리다가 5~10분 가량 휴식한뒤 또 달리는 패턴으로 일정하게 주행했는데요.
평탄한 길에서 스로틀을 사용하지 않아도 쭈욱 쭈욱 나가는 느낌이 꽤 좋습니다
충주로 넘어가는 길은 평탄하고 시골길이 양 옆으로 펼쳐져있는 형태.
때 마침 과일이 주렁주렁 열려 있었는데 바람도 향긋하고 군침도 돌았다.
도심에서 지내다가 시골길에 들어서니 탁 트이는 느낌이었다.

이렇게 약 3시간 정도를 달리다 보면 제대로 쉼터다운 자전거쉼터가 보인다.
음료 자판기가 있고 핸드폰을 충전할 수 있는 콘센트도 있습니다.
여기서 잠시라도 주행중인 전기자전거를 충전하고 가도 좋다.
리튬이온배터리는 완전히 닳지 않더라도 수시로 충전해주면 좋다.
 
GT를 탄 재찬
여기서 첫 배터리 교체. 기어 5단, PAS 7~10단계로 설정하고 다시 주행하기로 합니다.
평균시속 22.9Km/h
한참을 달리다가 갈림길에서 한참을 고민하던 길잡이 막내.
지도를 몇번이나 본 뒤 긴가민가 하며 조심스레 앞으로 나아갔는데 알고보니 서로 이어지는 길이었던 것. 잘 모르겠으면 우선 가보는 것.
잘못 들어섰으면 다시 되돌아가면 될 테니..갈림길 앞에서 너무 고민할 필요도 없는 것 같다.

보통은 등이 깜빡일 때 배터리가 거의 닳아간다는 표시이니
(예비 전력은 남아 있어 그 상태에서도 계속 수행은 가능하나 오래는 못 달린다.)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긴 했지만 속도가 조금 지체되는 것 같아 바로 대원들에게 SOS를 요청했다. 자전거를 탄지 약 3시간 가량 흐른 뒤, PM 6:30, 33km까지 왔을 무렵 배터리 교체.

참고로 오전 주행팀의 자전거를 그대로 이어받아 주행했기 때문에 (애초에 처음부터 배터리 반에서 시작하였습니다.) 금방 떨어진 듯 하다. 나과장님이 멋있게 새 배터리로 제 자전거를 살려주셨네요. 탄금대 거의 다와서 동행한 나과장님과 이팀장님 하이파이브!
혼자 왔으면 무척 지루했을 것 같았는데 역시 함께 가니 즐겁습니다.
 
SMART를 탄 선화
2단 위주 주행하다가 언덕길 만나면 3단으로 주행을 지속했는데 25Km 정도 이동하고 부터 3단에서 깜빡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배터리를 많이 사용한 상태에서 언덕을 올라가거나 3단으로 오래 주행하면 이런 현상이 보입니다.
괜히 불안한 마음에 바로 2단으로 주행하기 시작했는데요, 30km 정도 이동하니 2단도 또 깜빡깜빡

충주탄금대 인증센터

수안보까지는 약 30km 정도 남았는데 첫 출발부터 지체된 시간들 때문에 예상치 못하게 어두운 밤이 찾아와버렸다. 앞에서 지휘하는 막내 재찬의 후미등이 랙가방에 가려 보이지 않았는데 GT 속도가 빨라 점점 시야에서 멀어져서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이런 어두운 상황은 전혀 생각도 못하고 있었다. 결국 다시 조치를 취하고 주행을 시작했다. 산속에서 다른 라이더 팀을 보았는데 서로 신호와 구호를 보내면서 이동을 하는걸 보고 우리도 서로 간격이 너무 떨어지지 않게 주행하며 장애물 및 위험신호가 있으면 벨과 목소리로 신호하기로 했다. 얼핏 보기에 수안보온천까지 가는 길에 큰 산과 강이 보였는데 아무리 보려고해도 어두워서 잘 안보이지 않아 아쉬웠다. 점차 인적이 드문 깜깜한 시골길도 지나가는데 주변에 허연 쌀포대기 같이 정체를 알 수 없는 짐들이 쌓여 있어 귀신같기도하고 깜짝 놀랐다. 서로 벨을 울리며 신호를 보내주고 이름도 불러주면서 나름대로 무서움을 떨쳐보았다. 한껏 긴장 상태로 달리다보니 갑자기 총소리가 울림과 동시에 고라니가 옆 산턱에서 튀어나와 소리를 질렀다. 공포의 클라이막스 같은 느낌. 알고보니 총소리는 군 훈련중에 난 소리였다고는 하나 어둠이 찾아온 낯선 시골 밤길은 두려움 그 자체였다.
전기의 힘을 받은 페달링과 스로틀이 이때 참 유용했다. 무서워서 빨리 가고 싶은데 체력이 따라주지 않아 그 밤길을 천천히 간다고 생각하면... 상상도 하기 싫다.
 
CLASSIC를 탄 혜민
전 야간라이딩 스타일은 아닌가봐요ㅠ 정말 무서운마음으로 숙소에만 빨리 도착하자라는 마음으로 달렸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제일 기억에 남는 순간이 아니였나 싶기도 한거같아요 ^^

수안보 인증센터

약 9시쯤 도착한 수안보온천단지. 이국적인 분위기에 흠뻑 취하고 긴장이 탁 풀린다.

저녁식사 _ 놀부식당 · 숙박 _ 밀라노 호텔 : 수안보온천단지
늦은 저녁밥. 여러모로 긴장던 탓에 고기보다는 뜨뜻한 국물이 땡겼다.
냄새부터 맛까지 건강해지는 맛 제대로인 올갱이해장국 아랫배부터 뜨뜻하게 차오르는 느낌! 수안보온천단지는 꿩고기가 유명하다고 하지만 비싸서 외면. 저렴한 가격에 만족도 높은 올갱이해장국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다시 숙소로 돌아와 정신없이 씻고, 옷을 세탁하고, 안장통이 생겨 바세린을 바르고 파스를 뿌리고 기절! 수안보온천단지는 대부분의 숙박지에서 온천수가 나오니 족욕이나 반신욕도 하면 좋을 것 같지만 그럴 새도 없이 깊게 잠에 빠져들었다.
길고 길었던 첫날이 마무리되었다.
 
GT를 탄 재찬
경기도~충청도 차를 타면 2~3시간이면 갈수 있는 거리를 138Km를 약 10시간 만에 도착했습니다.
그래도 전기자전거였기에 지치지 않고 잘 온 것 같습니다.
 
CLASSIC를 탄 혜민
수안보 온천단지에 도착하자마자 고생끝에 낙이온다는 말이 실감났어요~
야간라이딩에 깜깜한 산길을 덜덜 떨며 왔는데 도착해보니 온천단지의 화려한 조명들이 태국에 온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2 DAY

본격적인 바이로 원정대의 고행 시작

수안보 온천 인증센터 ~ 구미보 인증센터

 AM 06:00
한여름에는 낮 주행이 힘들기 때문에 최대한 아침 일찍 떠나는 것이 좋다.
대원들은 잠을 잘못 잔 것처럼 몸이 찌뿌둥하고 엉치통만 약간 있는 상태라
컨디션은 비교적 양호했고 파스와 근육 테이프를 붙이고 파이팅을 외치며 다시 여정을 떠난다.
 
GT를 탄 재찬
이화령 고개를 대비하여 1~5단 기어/ PAS 10단계로 셋팅하고 주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화령 휴게소 인증센터

이화령 고개로 진입하기 전 큰 업힐구간이 있는데 처음엔 그곳이 이화령 고개인줄 알고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제대로 이화령 고개를 만났다. 이화령고개는 우리나라 자전거길 중 가장 높은곳 549m로 오르막길 5km / 내리막길 6km 구간으로 일반 자전거로 보통의 체력이었다면 결코 올라가지 못했을 것이다. 물론, 자전거를 전문으로 타는 소수의 라이더들은 올라가긴 한다. 언덕을 힘들이지 않고 올라갈 수 있다는 것, 전기자전거만이 가진 매력이라고 확신했다.
※ 올라갈 때와 달리 내려갈 때에는 몸무게가 무거운 사람 순으로 유리하다.
 
GT를 탄 재찬
상대적으로 가벼운 여성 대원들이 저를 앞질러 올라가고 순간적으로 배터리가 왔다갔다 하는게 보였습니다.
가방 무게까지 더해져 올라갈 때 허벅지가 조금 아팠는데요. 그래도 내리막 길에서는 거침없이 내려왔습니다.
순간 시속 50.4Km/h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말이 절로 생각났습니다.
 
CLASSIC를 탄 선화
26인치 클래식은 확실히 편안한 자세로 주행하기 쉽도록 설계된 자전거라고 느꼈습니다.
첫날 주행 때문에 몸이 뻐근했는데도 불구하고 편안하게 탔답니다. 이화령 고개에서 내려갈 때는 순간 시속 40Km 가까이 나왔습니다.
의식적으로 속도를 낮추면서 내려갔습니다. 내리막길은 꼭 브레이크를 살짝 잡으면서 내려가세요.
 
SMART를 탄 혜진
자전거를 한 두번 밖에 안타본 제가 계속 보호를 받으면서 천천히 가거나 뒤쫒아가기만 했는데 처음으로 언덕길에서 가장 먼저 도착했습니다.
올라갈 때 1등은 저, 2등은 클래식, 3~4등은 GT와 PRO

문경불정역 인증센터

이화령고개의 축복같은 내리막길을 편안하게 달리고 스로틀 테스트 주행으로 매우 상쾌하고 편안했던 오전 주행. 스피드를 내면서도 호흡조절이 잘 되어 예정대로 시간 내에 딱 맞춰 이동했다. 굽이치는 산이 있는 새재자전거 길은 다이나믹하면서도 광활한 느낌을 주었다.

아침식사 _ 청산매운탕 : 경북 문경
문경에는 메기매운탕이 유명한지 메기매운탕 집이 나름 많다.
굽이치는 영강에서 잡아온 메기인지..
그 지역이 자랑하는 음식을 챙겨 먹어보는것도 여행의 묘미이다.
그래서 찾아간 문경 불정역 인증센터 맞은편 청산매운탕. 칼칼한 국물로 잠도 깨고 (전날 간단히 음주를 했다면 해장으로도 좋을 듯하다) 보들보들한 메기속살로 부대낌 없이 단백질을 보충하기에 좋다.

상주상풍교 인증센터

문경불정역부터 상풍교 인증센터까지의 길은 국토종주의 비단길이라 불린다.
아침밥도 든든하게 먹었고 계획대로 시간에 맞춰 주행해서인지 대원들 모두 편안한 마음으로 달리고 주변을 바라볼 여유까지 생겼다. 파릇한 시골길 풍경이 싱그러웠다.
매번 주행 때마다 약 10km 씩 주행하고 5분 정도씩 쉬어갔는데 구간마다 쉼터가 정확하게 있진 않아서 중간에 갓길에 자전거를 세워두고 몸을 풀고 가는 경우도 있었다.
 
GT를 탄 재찬
이화령을 거쳐 문경 불정역까지 힘을 많이 소비했다는 판단과 GT의 성능테스트를 위한 스로틀 방식으로 운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스로틀 방식은 오토바이와 같은 운행방식인데요. 오토바이는 휘발유의 힘으로 간다면 biro GT는 자연친화적인 전기의 힘으로 주행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페달링을 전혀 하지 않은 채로 말이죠. 그 결과 하나의 배터리로 36.16km를 주행했습니다. 언덕을 제외 한 모든 코스를 기어 5단, 스로틀 10단계 (파스단계와 동일하게 변경이 가능합니다)로 놓은 상태로 말이죠.
인증센터에서 식당까지 남은 거리 약 5.33km 자전거식당 : 주소 - 경북 상주시 경천로 719를 앞두고 *상주상품교인증센터 주변에는 식당을 찾아보기가 힘들다. 그래서 근접성이 좋은 상주박물관 인근 식당을 추천! 식당 도착 직전 지도에도 안나와 있던 업힐구간이 나타났다! 체감상으로는 이화령보다 더 높은 언덕. 경사도가 너무 높아서 무조건 끌바를 해야했다. 뒷종아리부터 허벅지까지 타는 느낌… 진정한 고통을 경험했다. 그 동안은 주행하면서 주로 엉덩이가 아팠다면 이번 업힐구간에서는 처음으로 허벅지에 통증을 느꼈다. 욕하고 싶을 만큼. 내리막길 마지막부분에선 모래길이라 미끄러지기 쉬우므로 끝까지 긴장을 놓치면 안된다. 겨우 내려와서 식당으로 도착했다. 식당 아주머니에게 대체 이게 무슨 산이냐고 여쭤보았더니 "그냥 흔한 뒷산이지" 라는 답을 듣고 헛웃음만 나왔다.
저녁식사 _ 자전거 식당 : 경북 상주

빡세게 운동한 만큼 더욱 더 맛있었던 백반. 그리고 식후 아이스크림 땡!
캬~ 이 맛에 국토종주하는 기분이다.
점심식사 후 약 80km 정도의 주행을 마친 오전팀과 오후팀이 교체하기로 한다.
 
GT를 탄 재찬
로틀의 주행 거리를 체크하기 위해 배터리를 교체하지 않은 채 다시 운행하기로 합니다.
오후팀은 낙동강종주자전거길을 진입하여 구미까지 경로 주행할 예정인데 상주보인증센터는 아기자기한 지역이고 낙단보~구미보까지는 4대강 보 중 가장 아름다운 곳이라고 합니다. 예쁜 곳을 못봐서 아쉽기는 하지만 앞으로 더 많은 여정이 남아있으니깐~

낙단보 인증센터

 
GT를 탄 재찬
수안보온천단지~구미보 인증센터 도착 전 약 5Km 구간에서 배터리 방전.
체력이 떨어져 다른 대원과 교체하여 다른 대원이 GT를 무동력으로 주행하기 시작했습니다
 
Pro를 탄 승권
수안보온천단지~구미보 인증센터 도착 전 약 4KM 구간에서 배터리가 방전되었습니다.
 
CLASSIC를 탄 혜민
자전거길이 꽤나 잘 되있어 즐거운 라이딩이였습니다^^ 클래식의 배터리가 성능이 좋은건지 제가 효율성 있게 잘 타는건지
GT나 Pro는 배터리가 방전됬는데 저만 한칸이나 남아 신나고 편하게 라이딩을 한 구간이였습니당 ㅎ

구미보 인증센터

GT(26인치/중앙구동형)와 PRO(26인치/후륜구동형)의 첫 배터리가 방전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대기조가 출동하기로 한다. 이쯤부터는 차도와 자전거도로가 만나기 어려워 구미보인증센터에서 약 5KM 구간 떨어진 주유소에서 대기 하고 배터리 교체를 진행했다. 무동력으로 인해 더 지쳤을 대원들에게 음료를 공급하고 약간의 휴식시간을 가지고 다시 출발했다.

인증센터에서 구미 숙박단지 쪽은 불가피하게 국도를 타야 한다.
N사 지도 어플을 사용했는데 생각보다 보기가 힘들었다. 우회도로가 있다고 했는데 미처 대비하지 못했고, 지도 어플로 확인이 어려워 국도를 타기로 했다. 비가 계속 오고 퇴근시간과 겹치는 바람에 차도에서 다소 위험스럽기도 했다. 안전을 위해 여성 대원들이 앞에 서고 남성 대원들이 뒤에 따라붙어 주행을 하였습니다. 구미공단 근처이기도 하여 덤프트럭 등 큰 화물차량들이 많았다. 신호에 맞춰 운행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뒤에서 차들이 마구 경적을 울려댔다. 차도에서 전기자전거를 주행하는 것이 법적으로 문제되진 않지만 퇴근시간 편도 1차선에서서 답답함을 안겨주었을거라 생각된다.
 
CLASSIC를 탄 혜민
자전거길이 꽤나 잘 되있어 즐거운 라이딩이였습니다^^ 클래식의 배터리가 성능이 좋은건지 제가 효율성 있게 잘 타는건지
GT나 Pro는 배터리가 방전됬는데 저만 한칸이나 남아 신나고 편하게 라이딩을 한 구간이였습니당 ㅎ
저녁식사 _ 제일식육식당 · 숙박 _부산장모텔 : 경북 구미

구미공단 내 모텔들이 밀집하여 있는데 국토종주 라이더를 환영하는 플랜카드만 보고 들어선 곳이다. 숙박비도 저렴했지만 엘리베이터가 없다는 것이 조금 아쉬웠다. 물론 건물 내 1층에서 자전거를 안전하게 보관해주기도 했는데 짐이 많은 경우에 계단이 다소 불편할 수도 있다. 그리고 인근 식육식당에서 삼겹살로 원없이 체력 보충을 하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3 DAY

더욱더 단단해지는 바이로 원정대

칠곡보 인증센터 ~ 합천 창녕보 인증센터

 
3일차, 다시 시작된 새벽주행. 일기예보에 비 소식이 있었는데 하늘에 먹구름이 잔뜩이다.
여름날 흐린날의 주행은 오히려 더날씨 운이 좋다고 봐야 한다. 살이 별로 타지도 않고 상쾌한 주행을 할 수가 있다. 대기업 공장들이 몰려있는 구미공단의 묘한 분위기.
다리를 건너면 본격적으로 구미를 벗어나게 된다. 이쯤부터 비가 오기 시작하더니 점점 빗방울이 거세지고 갑작스레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비를 맞으면서 주행하는데 점점 추워지면서 손과 얼굴이 저리고 급격히 체온이 떨어지는게 느꼈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젖는다는게 이런느낌이구나!
비오는날의 워터파크에서 노는 기분이 들기도 했다. 신나던 기분도 잠시, 앞에 가는 대원의 뒷모습도 쓸쓸하게 느껴지고 고독을 씹으며 내리는 빗속에서 도착한 칠곡보 인증센터.
하필 인증센터 휴가기간과 겹쳐 CU편의점 화장실은 이용하진 못했다. 그러나 인증센터에 벽마다 콘센트가 설치되어 있으니 잠시 쉬면서 배터리를 충전하고 가기에 좋다. 계속해서 비가 멈출 것 같지 않아 우비를 쓰고 다시 출발 하기로한다. 여름 주행 중 우비는 필수품이다. 우비를 쓰니 그나마체온이 더 떨어지지는 않았다. 비가 오면 선글라스에 김이 서려 앞이 더 안보이니 얼굴에 빗방울을 온몸으로 맞아낼 수밖에 달리 방법이 없다.

칠곡보 인증센터

빗발이 거세지면서 특히 여성대원들은 체력의 한계를 느끼기 시작했다.
몸이 경직되어 있으니 더 추운 것 같아 노래도 불러보았는데도 추웠다.
막내 재찬이는 대원들 중 가장 젊어서인지 여전히 쌩쌩했다.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자전거도로 베스트 3에 뽑히는 이곳, 양 옆에 낙동강이 있고 꼭 물위를 달리는 느낌이 낯설고 신기하다. 한강을 옆에 끼고 달리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이다. 그리고 사람이 다니지 않는 이 도로는 양 옆으로 달맞이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는데 마치 마라톤 완주 직전에 고개를 쑥 내밀고 응원하는 사람들 같았다.
사람 손이 닿지 않고 무질서하게 피어있는 꽃들이 참 아름답다.
추위를 견디고나서 만끽하는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니 인생사도 견디는 만큼 얻고, 얻으려면 또 견뎌야 하는 것 같다.

강정고령보 인증센터

아침식사 _ 대구유통슈퍼 : 대구 달성군

강정고령보 인근 이른아침 문여는 곳이 거의 없는데 대구유통슈퍼에서는 식사가 가능하다.
비가 와서 따뜻한 국수가 그 어느 때보다 더 맛있었고 삶은 계란과 제육볶음으로 단백질섭취와 체력보충하기 딱이다. 친절한 주인 아주머니가 달달한 믹스커피를 손수 다 타주셨다.
우중 라이딩으로 인해 흐트러진 옷매무새도 가다듬어주셨다. 여행을 다니다 보면 대부분의 지역 주민들이 친절하고 상냥하다. 이럴 때면 마음이 정말 따뜻해진다.
주인 아주머니의 응원을 받고 다시 빗속에서 달리리 시작했다. 비가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SMART를 탄 신영
비를 오래 맞아서인지 일시적으로 전기가 안들어왔습니다. 혹시 몰라 무동력으로 달렸습니다.

달성보 인증센터

드디어 그 유명한 MTB코스와 일반코스 갈림길을 마주했다.
원래의 계획은 MTB코스도 가고, 무심사를 비롯하여 박진고개 영아지마을(개비리길)까지 도전하려고 했는데 빗길에 미끄러울 것 같아 아쉽게도 일반코스로 우회하기로 결정했다. 이런 상황을 미처 예상하지 못하고 우회로를 미리 숙지해두지 않아 길을 많이 헤맸다. 항상 우회로는 많이 알아둘수록 좋다.

위치를 확인하기 힘든 곳에서 업다운힐 구간이 다시 나타났다.
우회를 하긴 했지만 코스 자체가 얕은 산이라 언덕과 내리막이 공존한 구간이다.
비 때문에 노면이 미끄럽고 경사가 가파르기에 중간 중간 상황에 따라 끌바를 하기도 했다. 조심하는 것이 더 낫다. 그러다 결국 대원 한 명이 중심을 잃고 미끄러졌는데 자전거를 던져버리고 몸만 착지했다. 자전거는 기스가 났겠지만 몸 안다치는게 제일 중요하니까 현명했다고 본다. 결국 무사히 끌바해서 내려간다.
 
CLASSIC를 탄 선화
업힐 구간에서 다들 끌바해서 올라가는데 괜히 내리지 않고 언덕을 올라가보고 싶었습니다.
(그냥 끌바가 싫음… 허벅지가 아프니까) 경사도가 꽤 높아서 못 올라갈것 같았는데 힘주어 페달링 + 스로틀 3단으로 올라왔습니다.
대부분은 끌바하며 올라 가는 곳이라 시선을 한몸에 받았습니다.

합천창녕보 인증센터

점심식사 _ 합천창녕보인증센터 내 편의점 : 경남 창녕군

오늘 가장 많이 달린 날. 드디어 점심과 함께 교대를 하기 위해 합천창녕보에 도착했다.
편의시설이 아주 잘되어있는 곳인 만큼 이미 많은 라이더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요즘 편의점엔 든든한 식사대용 음식들이 많다. 라이더들에겐 선택의 폭이 넓으니 그저 좋다. 편의점 사장님께 여쭤보니 일년중 여릉에 가장 많은 라이더들이 찾는다고 한다. 이미 품절된 도시락들도 많았다. 하루 종일 주행을 하면 많이 지치므로 수시로 고열량 식단과 간식을 허락해주기로 한다. 체력 보충만이 살길이다!

대기조는 흙탕물 튄 옷과 신발을 모두 씻어 내고 라이딩복은 속건 타입이라 금방 말랐지만 엉덩이 젤패드부분은 잘 마르지 않아 다소 찝찝하기도 했다. 오후팀 출발할 때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했는데 무사 라이딩을 기원해본다.
합천창녕보에서부터 남지읍 숙소촌까지는 오후팀 대원들이 가장 신나게 주행했던 코스였다고 한다. 역시나 비로 인해 박진고개, 영아지마을을 들르지 않고 우회도로로 안전하게 이동했다.. 1일차와 2일차의 야간라이딩 학습 효과로 오늘 해가 지기 전에 무조건 숙소에 들어가야 한다는 모두의 의지가 확실했다. 안전한 자전거 길에서는 속도를 내었고 자전거 길에서 벗어나 숙소를 찾아가야 하는 상황이 찾아왔다. 길을 잘못 들어서 산 하나를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했다. 도로가 꼬불꼬불하여 차가 언제 오는지 확인이 어려운 상황도 있었다. 하지만 서로 목소리를 내어 차가 오는지 안 오는지에 대해 신호를 주고 받으며 신속히 움직였다. 이런 위기 상황속에서 팀워크가 제대로 발휘되는 순간이었다. 그 결과 다행스럽게도 해가 지기 전 7시 이전에 숙소에 무사히 도착했다.
 
 
CLASSIC를 탄 혜민
자전거 도로가 있지는 않았지만 차가 많이 없고 완만한 경사와 삼일이나 함께한 바이로 팀원들의 호흡력으로 정말 재미있게 탄 구간이였습니다.
GT, Pro, CLASSIC만 운행을 해서인지 빠른 스피드로 길을 한번 헤메기도 했는데 예상보다 도착지에 일찍 도착해서 기분이 최고였답니다!!
저녁식사 _ 목가 · 숙박_러브홀릭모텔 : 경남 창녕군

이날은 복날이라 근처 ‘목가’라는 식당에서 상황버섯 삼계탕과 약주를 마시며 몸보신을 했다. 삼계탕을 먹는 내내 온몸이 사르르 녹아 내렸으며 식전 인삼주로 몸을 뜨끈해졌다.

오전팀은 숙박과 식사예약을 하러 먼저 차량을 이용해 남지읍에 도착했다.
남지읍 주변엔 식사와 숙박할 곳이 나름 많이 있는 편이고 그 외의 지역은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 라이더들이 숙박지로 삼는 곳이다. 국토종주 환영 문구가 적힌 플랜카드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러브홀릭모텔은 인터넷 후기를 검색해봐도 좋은 평이 많았는데 실제로도 여사장님이 매우 친절하시다. 자전거를 실내에 안전보관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고 가격 대비 방이 크고 깨끗한 편이다. 일회용 세면도구도 넉넉히 받을 수 있다.
무엇보다 더 좋은건! 세탁기와 탈수기! 아쉽게도 비가 언제올지 몰라서 야외에는 못 널어놓고 방에만 널어놨는데 다음날 아침 대부분 다 말랐어요 운동화의 경우 신문지를 끼워넣으면 금방 마른다.

저녁 삼계탕 식사를 마친후 간단하게 음료 및 주류를 사와 대원들과 옹기종기 모여 하루를 마무리 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동안 느꼈던 주행소감부터 진솔한 이야기들까지.
같은 길을 달리면서 비슷한 감정을 느끼기도 하고 그러면서도 또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했다.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다보니 좀 더 시야가 넓어지는 것 같고 이 순간이 소중하게 여겨진다. 아름다운 풍경을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은 큰 행복이다. 밤새도록 이야기 꽃을 피우고 싶었지만 다음 일정도 고려하여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4 DAY

이 끝이 끝난것이 아님을 알기에

창녕함안보 인증센터 ~ 낙동강 하구둑 인증센터

오늘은 비는 안오고 하루종일 흐려서 자전거 타기에 좋은 날씨였다. 이번 여행은 비교적 날씨 운이 좋은 편이었다. 비록 비를많이 맞긴 했지만 한 여름에 선선한 날씨는 행운이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다. 8월 둘 째 주는 한 여름 중 폭염이 절정이었는데 우리가 출발했던 주간은 서서히 온도가 떨어지던 때라 한여름은 피할 수 있었던 적당한 시기였다. 숙소에서 다시 자전거 도로로 접근하기 위해서 일단 경찰서로 가서 길을 문의하고 정확한 길을 안내 받았다. 숙소에서 창녕함안보까지는 그리 멀지 않아서 금방 지나갔다. 그 이후 선발대와 연락하면서 아침식사하기가 애매한 상황이기에 아침식사를 건너뛰고 양산물문화관에서 아침 겸 점심식사 로 한끼만 먹고 낙동강 하구둑까지 운행하여 조금 더 빨리 도착하기로했다.

창녕함안보 인증센터

한여름 자전거 주행은 오전 10시만 되어도 금방 더워진다.
후사경을 장착하여 뒤의 상황을 볼 수 있다. 자전거를 타면서 사진을 찍는 것이 위험하기는 하지만 무엇보다, 업무차원에서의 책임도 있기 때문에 좀 더 생생한 느낌을 전달하기 위해서 다소 위험을 무릅쓰고 사진들을 찍었다. 자전거 여행에서 만날 수 있는 멋진 풍경들은 사실 사진으로 담아내는 것이 쉽지가 않다. 그러니 부디 여행을 떠나게 된다면 눈으로 더 많이 가득 담아와주시길 바란다.
 
SMART를 탄 혜진
남지읍에서부터 타기 시작한 스타가 배터리가 방전되기 직전이라 교체를 했습니다.

양산물 문화관 인증센터

창녕함안보에서 양산물문화관까지의 코스는 산이면산, 들판이면 들판, 강이면 강 어떤 부분도 빠지지 않는 코스이다. 양산물문화관에서는 세 분의 신사와 마주쳤다. biro에 큰 관심을 가져주셨으며 부인과 함께 취미생활을 하고 싶은 욕구를 보이며 부인에게 선물로 주고 싶다고 했다. 잠깐 이야기를 나누며 쉬었다가 다시 출발을 하여 낙동대교까지 달렸다. 중간에 삼랑진교 앞 경치가 그렇게 예쁘다고 하는 ‘콰이강의 다리’라는 식당이 있었는데 아름다웠지만 오픈시간 전에 도착하여 그냥 지나칠 수 밖에 없었다. 조금 더 지나 낙동대교 앞 자전거 거치를 할 수 있는 곳이 나왔고 모두 자전거를 거치 후 15분 정도 더 걸어가 김해식당이라는 곳으로 이동했다. 낙동대교 아래에서 라이더들이 많이 쉬어가고 음료를 판매하는 이동식 트럭도 있었다.

아침 · 점심식사 _ 김해식당 : 경남 밀양
AM 11:26의 아침겸 점심식사.
김해는 아니지만 김해식당에서 역시나 고기를 든든한 한끼를 먹었다.
낙동강하구둑까지 한번에 가야하기 때문에 모든 자전거의 배터리를 교체하였고 star(미니전기자전거) 보조배터리를 GT가방에 넣은 채 다시 출발!
어느정도 자전거 길을 지나니 도심이 나오고 국토종주가 아닌 이들도 자전거를 많이 타고 있었다. 기존의 자전거 길이 고속도로라면 낙동강하구둑 근처는 국도처럼 여겨졌다.
역시 마지막까지 일이 일어나지 않으면 국토종주가 아닐것 같다. 한 대원의 배터리 방전과 함께 주행이 지체되어 주행자를 수시로 교체해가며 달렸다.
 
GT를 탄 재찬
밀양에서부터 낙동강하구둑인증센터까지 약 13km 남았을 시기에 GT의 배터리를 모두 사용하였습니다

낙동강 하구둑 인증센터

 
GT를 탄 혜민
체력이 방전된 재찬씨의 바통을 이어받아 GT를 전기 힘없이 낙동강하구둑인증센터까지 약 13km를 달렸어요.
이 구간을 달리면서 전기로 내가 얼마나 편하게 국토종주를 했는지 깨달을 수 있는 시간이였던것같아요.
대기조의 경우 먼저 차량을 이용해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자전거를 타고 완주하지 않아 조금 아쉬워했다. 대기하는 동안 건물 안쪽에서 “나에게 쓰는 편지”라는 느린우체통에 엽서를 보내면 3개월 뒤에 원하는 장소로 도착한다고 하니 기념으로 엽서를 보내도 좋을 듯 하다.
마지막까지 배터리가 방전되도 무동력으로 달리며 결코 포기하지 않고 완주했던 대원들 각자가 뿌듯함을 느꼈다. “FINISH” 표시를 바라보니 만감이 교차했다. 일곱 명의 대원들과 함께 그룹라이딩을 하면서 무슨 일이든 혼자서 해낼 순 없고, 도움이 필요하고, 또 같은 목표를 가진 사람들이 서로 도왔을 때 더 멋진 결과물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렇게 서로 자축하며 사진을 찍고 주행팀은 다시 자전거를 타고 자전거를 서울로 올려보내기 위해 대신화물영업소로 이동했다.

대신화물영업소

대기조의 경우 먼저 차량을 이용해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자전거를 타고 완주하지 않아 조금 아쉬워했다. 대기하는 동안 건물 안쪽에서 “나에게 쓰는 편지”라는 느린우체통에 엽서를 보내면 3개월 뒤에 원하는 장소로 도착한다고 하니 기념으로 엽서를 보내도 좋을 듯 하다. 마지막까지 배터리가 방전되도 무동력으로 달리며 결코 포기하지 않고 완주했던 대원들 각자가 뿌듯함을 느꼈다. FINISH 표시를 바라보니 만감이 교차했다. 일곱 명의 대원들과 함께 그룹라이딩을 하면서 무슨 일이든 혼자서 해낼 순 없고, 도움이 필요하고, 또 같은 목표를 가진 사람들이 서로 도왔을 때 더 멋진 결과물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렇게 서로 자축하며 사진을 찍고 주행팀은 다시 자전거를 타고 자전거를 서울로 올려보내기 위해 대신화물영업소로 이동했다.

에필로그

동행 그리고 못 다한 말들

biro 후일담

국토종주를 떠나기 전 개인적인 목표와 결과

 

재찬

목표 : 1.완주, 2.다치지 않기, 3.팀원들과 친목도모
결과 : 1.성공적으로 완주, 2.모래가 있는 길에서 미끄러져 넘어졌지만 크게 다치지 않았어요
   3.사내에서는 그냥 인사만 하던 사이였는데 다녀온 뒤 유독 친해졌서 더 좋았습니다.
평소 전 몸도 약해서 젊은 시절에 꼭 한번 나의 인내와 한계에 도전해보고 싶었고,
처음 하는 도전이기에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많이 되었지만,
국토종주 완주를 하고 난 뒤 체력과 정신력이 강인해졌다고 느꼈어요! 미션 석세스~만족합니다.
 

혜진

 

신영

무사고로 무사히 완주하는 것이 목표.
크게 다치지 않고 부딪쳐서 약간의 멍이 든 것 말고는 다치지 않은걸 보니 이 정도면 목표를 완수했다고 생각해요.
책임감을 가지고 서포트하기.
타부서 직원분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어 주관팀으로서 참여자들을 우선적으로 배려하고 서포트 해야겠다는 목표를 세웠어요.
식사, 잠자리, 생활, 주행 등 모든 부분에서 대원들이 만족할만큼 배려해주지는 못했지만
매 순간 저보다는 대원들을 더 생각하고 양보했던 것 같아요. (그들이 그렇게 느꼈을진 모르겠지만요 ㅎㅎ)
 

선화

가장 인상 깊었던 에피소드

 

재찬

구미 공단쪽으로 진입하는 차도구간. 퇴근시간과 겹쳐 승용차는 물론 덤프 트럭들이 많이 다니는 왕복 2차선 도로.
신호에 맞춰 최대한 천천히 수신호를 보내며 주행을 했는데 비가 계속 와서 노면이 미끄러워서 가장 많이 긴장했었어요.
약간 아찔한 순간도 연출되어 항상 안전! 안전을 생각해야겠다고 마음먹었어요.
4일째, GT 배터리가 완전히 소진되어 무동력으로 라이딩 해야 했을 때 막내 재찬이가 체력적으로 지쳐있어 주행속도가 느려져 시간이
많이 지체된 적이 있었어요. 그 때 Pro를 타고 있던 다른 분이 망설임 없이 자전거를 교체해주며 먼저 가라고 했던 것이 기억에 남네요.
완주를 앞두고 자신도 많이 힘들었을텐데, 힘든 내색 없이 동료를 위해 희생하는 모습이 진정한 리더의 모습이라고 여겨져서 매우 감동적이었어요!
 

혜진

 

신영

비오는 날 달렸던 에피소드. 키가 작고 자전거를 잘 못타다보니 발이 바닥에 닿지 않으면 불안하던 제가 비가 오고 비상상황에서 무동력 상태로 달리고,
또 Pro를 잘 타고 갔다는게.. 지금 생각해도 신기해요. 사람의 위기에 닥치면 어떤일이든 할 수 있겠구나를 몸소 느꼈어요.
게다가 비오는 날 라이딩은 인생에 처음 해보는 거라 춥기도 했지만 노래 들으면서 빗소리를 들으니 운치도 있었어요 정말 기억에 많이 남아요.
첫 째날 야간주행( 컴컴한 시골길과 차도 ) 저는 겁이 아주 많은 편이고 또 큰 트럭을 무서워 하는 편인데요.
혼자서는 절대 밤 늦게 돌아다니거나 차가 많은 곳에 갈 일도 없는데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차도 주변을 달릴 때 무섭고 또 내가 여길 왜왔나 살짝(?)
후회도 되더라구요.마음 속으로 계속 별거 아니다.. 별거 아니다.. 하며 저를 진정시키려고 애썼죠. 그러니까 정말 덜 무서웠던 것 같아요.
국토종주를 통해 “용기”를 배운 것 같아서 가장 인상깊이 남아요.
 

선화

가장 인상 깊었던 장소

 

재찬

양산문물문화관 인증센터 구간 강 위의 나무데크로가 가장 인상적이었어요.
물 위를 달린다는 기분이 정말 신선했고 강바람과 주변 경치가 최고였거든요.
이화령고개. 국토종주 기간 동안 항상 뒤처져있었는데, 고개를 올라갈 때 동료들보다 가장 먼저 치고 올라가서 정상에 도착하여
다른 동료들을 기다리고 있을 때의 뿌듯함과 나도 할 수 있구나! 라는 자신감이 생겼던 장소라 기억에 많이 남아요. 언덕에서는 내가 내가 베스트 라이더!
 

혜진

 

신영

마지막날 낙동강 하류 주행과 부산 도착 직전의 주행. Pro 26인치 바퀴로 아주 시원스럽게 달려서 인지 3박 4일 주행 중 가장 즐거웠어요.
주변 나무와 산책길이 아름다웠고 짧은 기간이지만 자전거에 익숙해져 주변 경관을 볼 여유도 생겼네요.
마지막 도착직전 을숙도 주변의 낙동강이 햇빛에 비쳐 반짝이는 보석 같아 정말 예뻤고 기억에 많이 남아요.
수안보온천단지의 이국적인 분위기(야간 조명들)피곤해서 얼마 돌아보진 못했는데 이국적인 분위기가 인상적이었어요.
온천과 꿩고기가 유명하다고 하는데 기회가 된다면 꼭 가보고 싶습니다.
 

선화

가장 좋았던 점

 

재찬

그룹라이딩을 하면서 느낄 수 있는 소통, 그리고 따뜻한 정? 혼자였으면 쉽게 포기했을것 같아요.
서로 배려해주는 모습들이 역시 세상은 혼자 사는 것보다 함께 사는 것이더 좋다는걸 느꼈죠.
4명씩 한 팀을 이뤄 줄지어 자기 순서와 속도를 유지하면서,
위험한 순간이나 다른 동료가 뒤처질 때 서로를 배려하고 나 혼자가 아닌 우리 라는 것에 대해 느낄 수 있어 좋았어요.
 

혜진

 

신영

저녁에 숙소에서 여직원들끼리 시시콜콜 이야기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았던 점. 평소에는 이야기 하기 힘든 속내들이나 몰랐던 부분에 대해 알게 되고 더 친해지는 기회였어요. 회사에서 만나면 직급과 나이 등등의 이유로 가깝게 되기가 어려운데 서로 같은 일을 하면서(국토종주) 공감대가 형성되고 학교다닐 때 마냥 밤에 누워 두런두런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던점이 역시 여행에서 느낄 수 있는 매력인 것 같아요.
스스로의 힘으로 혼자서 달려야 하지만 앞뒤로 함께하는 팀원들이 있다는 것. 기쁨과 고생을 함꼐 나눌 대원들이 있다는 것이 가장 좋았어요.
달리는 순간 혼자서 생각할 시간도 조금 있었고 밥을 먹을 때나, 잠들기 전 쉴새없이 그날 그날 있었던 일들, 자기가 느꼈던 생각들을 함께 공유하고
웃었을 때 함께 간직할 수 있는 추억을 쌓아가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어요.
 

선화

가장 힘들었던 점

 

재찬

육체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코스는 이화령. 90kg가 넘는 체중 때문에 업힐구간에서는 상대적으로 평균 체중보다는 속도도 느리고 조금 어려웠어요. 심지어 짐도 많아 무게가 어마어마 했거든요. 가벼운 여성 라이더들이 쌩쌩 가볍게 올라가는 걸 보면서 전기자전거의 위대함을 느끼고 다이어트의 욕구도 급상승!
자전거길이 아닌, 비포장도로나 차도로 달릴 때 자전거 초보이다 보니 무서웠고, 전기자전거에 익숙하지 않아 스로틀 구동을 하면서 내가 제어하지
못하고 넘어지고 부딪히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25km/h 이상이 넘어가면 전기가 자동으로 끊긴다고 해서 안심하고 탔어요.
 

혜진

 

신영

자전거 전기가 나갔을 때. 평소에 운동을 즐기지도 않고 자전거는 너무 오랜만에 타서 체력도 근력도 많이 약한 편인데 전기를 이용하여 편하고 신나게 주행하다가 전기가 나가 어쩔 수 없이 무동력으로 달려야 했을 때는 체력적으로 많이 지쳤어요. 전기자전거 좀 더 열심히 타면서 체력을 길러야겠어요.
양보를 하는 것. 저는 주관 팀이기 때문에 더 많은 배려를 해야 하는 입장이었는데요. 그런데 그 멋진 도로들을 보니 준비자가 아닌 참여자로서 즐기고 싶은 욕망과 싸우느라 가장 힘들었어요. 자전거를 더 타고 싶은데 더 많은 기회를 양보해야겠거든요! 또 주행 뒤에 피곤함이 몰려왔을 때는 마냥 쉬고 싶기도 했지만 의식적으로 서포트를 하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주행 중에는 구미~대구 쪽으로 가는 길 3일차에 빗속주행이 춥고 가장 힘들었어요.
 

선화

가장 만족스러웠던 음식 · 숙박

 

재찬

강정고령보인증센터 인근 대구유통 슈퍼의 따뜻한 잔치국수와 삶은 계란 오전 우중라이딩 뒤라 체온이 떨어져있어서인지 몰라도
따뜻한 잔치국수와 삶은 계란은 완전히 감동적이었어요! 할머니가 직접 해준 음식 맛처럼 맛도 마음도 따뜻해졌습니다.
음식: 제주댁 / 음식이 가격에 비해 양이 많고 제일 맛있어서 또 가고 싶어요.
숙박: 밀라노호텔 / 1층 로비에 별도로 자전거를 보관할 수 있도록 마련되어 있어서 좋았고,
4인 1실로 이용했는데 넓은 방과 화장실 내 샤워실이 2개로 되어있어 편리했어요.
 

혜진

 

신영

삼겹살. 오후에 전기가 끊겨 고생하고, 그 이후에는 국도로 달리면서 한껏 긴장하느라 체력이 유독 많이 부족했던 날이였는데, 그 날 저녁에 다같이 먹었던 삼겹살이 진짜 너무너무 맛있었어요. 힘들고 나서 먹어서 그랬던 것 같아요. 3일째 그 숙박… 우리가 묶었던 4박 동안 가장 좋았고 만족스러웠던 숙박. 우선 객실도 넓고 깨끗했고, 자전거 거치대라던가, 세탁 등의 서비스도 좋았다. 누군가에게 추천해줘야 한다면 주저없이 이 곳을 추천해주고 싶어요!
수안보온천단지 올갱이 해장국. 온 몸이 건강해지는 맛. 역시 국물이 최고입니다!
남지읍 모텔, 주인이 매우 친절하고 세탁기와 탈수기를 사용할 수 있어서 뽀쏭뽀송한 느낌이었어요.
 

선화

국토종주(장거리 주행) 동안 자전거를 타는 나만의 노하우는?

 

재찬

긴 목적지보다 중간중간 짧은 목적지로 목표를 잡고 주행하기. 체력 상황에 따라 10km 내외의 단위로 쉼터를 찾아 5~10분 쉬고 다시 운행했는데요. 짧은 거리의 목표지점을 생각하면 부담도 덜하고 장거리 목적지까지 쉽게 포기 하지 않고 성실히 달성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 외엔 주행 전후 충분한 스트레칭과 수분 공급!
처음에 체력이 많이 비축되어 있다고 해서, 속도를 높이다 보면 배터리 소진량도 무시할 수 없고, 배터리 소진 시 일반 자전거보다 무게가 있기 때문에 수동으로만 라이딩하기엔 무리가 있어요. 특히, 평소 운동을 하지 않는 체력이 많이 떨어지는 사람들은 더더욱이다 그렇기에, 평균 시속을 적정하게 체크하고 꾸준히 유지하여 라이딩하는게 좋아요.
 

혜진

 

신영

음악 들으며 즐겁게 달리기. 마지막날 특히 그랬는데, 음악을 들으면서 혼자 오롯이 달리는 시간이 너무나 좋았어요. 무엇보다 마음가짐이 젤 중요. 비올때는 추워서 힘들 수 있으니 이때 음악이 위로가 되어줄 거에요.
요철이 있는 곳에서는 엉덩이 살짝살짝 들어주기. 충격완화 효과가 있어요 규칙적으로 호흡하기.
특히 속도가 올라가거나 힘겨울 때는 무리하게 속도를 바꾸기 보다는 호흡을 규칙적으로 하려고 노력하다 보면 폐활량이 좋아지는 것 같아요.
 

선화

완주 소감

 

재찬

처음 장시간 자전거를 타면서 심신이 성장한 것 같습니다.
걱정이 많았지만 현실에 직접 부딪치며 하나 하나씩 이뤄가는 과정들을 통해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더 굳건해진 것 같습니다.
꿈꿔왔던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던 국토종주를 완주하여 매우 뿌듯하고,
비 현실적일 것만 같던 것을 실현 가능케 이뤄낼 수 있다는 생각으로 바꿀 수 있는 기회였던 것 같아요.
 

혜진

 

신영

못할 것 같았던, 어쩌면 내 인생에 다시는 없을 것 같던 국토종주가 끝났어요. 돌이켜보면 제대로 완주하지 못해서 그 점이 가장 아쉽고, 일반 자전거로는 절대 못하겠지만 후에 기회가 된다면 전기자전거로 온전히 나의 힘으로 꼭 다시 완주해보고 싶어요.
무언가를 이루워냈다는 성취감이 매우 큽니다.
우선 일정 상 더 많은 여유를 부리지 못했다는 것과 처음부터 끝까지 달려보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쉬웠어요.
만족감 보다는 팀원들 모두가 크게 다치지 않고 도착했다는 안도감이 더 컸네요! 전 다음번에 또 다시 완주를 목표로 도전해보고싶어요!
 

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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